아쉬움이 남은 겨울의 끝자락. 아직은 바람이 차지만,봄은 오고 있습니다.마치 공정과 상식, 자유와 정의를 막을 수 없듯이,계절의 섭리 또한 거스를 수 없습니다.혹한의 겨울을 지나 마침내 도래하는 봄은 우리에게 단순한 계절이 아닌,기다림 끝에 주어진 선물처럼 다가옵니다.겨울은 길고 깊었습니다.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마음도 함께 움츠러들었지요.하지만 봄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찾아옵니다. 말없이 피어나는 꽃망울처럼,어느새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처럼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듭니다. 그 모습은마치 오랜 시간 침묵하던 희망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창밖으로 스며드는 봄 햇살에 잠시 멈춰 서게 됩니다. 생명이 깨어나는 소리,잊고 있던 감정이 살아나는 순간. 봄은 그렇게 우리 안의 따뜻함을 다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