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는 곧 전쟁사라 했다. 그렇다면, 과거의 전쟁사는 육군과 해군의 싸움이기도 하다. 몽골군이 일본 본토 점령에 실패한 것, 나폴레옹이 해전을 장악하지 못해 결국 영국을 봉쇄하려다 실패한 것, 히틀러가 영국을 함락시키려 했지만 약한 해군력 앞에 한계를 절감한 것. 진주만을 기습하며 시작은 좋았던 일본도 미드웨이 해전에서 처참히 패배하고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이렇듯, ‘해전(海戰)’은 인류사의 흐름을 좌우해온 결정적 변수였다. 만에 하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그건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다. 세계 역사의 흐름을 다시 쓰게 될, 거대한 대사건이 된다. 남중국해가 봉쇄되면 일본과 한국은 해상 수송로가 차단돼 그야말로 발이 묶인다. 대만이 함락되면, 중국은 태평양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미국이..